창업기업은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존의 사업을 확장하려면 자금이 필수이다.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다는 것은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반증으로 창업기업의 시작과 성장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정부지원사업을 받는 경우 협약된 총사업비는 사업에 필요한 전체 프로젝트 중 협약기간에 한정된 프로젝트로 국한된다. 때문에 정부자금 필요와 정부자금 외 필요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는 평가의 중요 요소이다.
자금 필요성
창업기업의 자금 필요성을 언급하기 전에 우선 현재까지 정부지원금을 받은 실적, 외부로 부터 투자유치를 받는 등의 실적이 있다면 그 이력을 요약하여 기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내용은 창업기업이 추가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가장 명확하게 증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창업지원 또는 엔젤 및 기관 투자자 시장에서 창업지원사업은 창업기업이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는 자금이라는 인식이 크다. 때문에 창업지원사업은 창업가의 적극성과 부지런함을 보는 척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엔젤투자 또는 기관으로 부터의 투자는 그 성질이 조금 다르다. 투자 조건이 지분이 아니라 CB(전환사채) 등 일부 창업기업에게 불리한 조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투자 시장에 이미 진입 할 만큼 어느 정도의 기술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고 평가된다.
다음은 정부지원자금이 왜 필요한지를 간략히 설명해야 한다. 앞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전 과정을 이미 기술했고 정부지원금이 어떻게 쓰이게 될지도 비목별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여기서는 당위성 위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강아지 털 관리기의 시장조사 결과 유통업계와 투자관계자들의 요구가 기능만을 시현할 수 있는 파일럿 형태의 제품이라도 좋으니 일단 시제품을 보는 조건이 있다. 때문에 정부지원금을 통해 기본적인 기능 시현이 가능한 시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이렇게 작성하게 되면 명확히 정부자금의 활용처와 자금집행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자금 조달계획
창업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개인저축(대응자금으로 활용가능하나 자금조달의 실적으로는 활용불가), 대출,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리스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등 다양한 소스를 고려할 수 있다. 각 소스마다 장단점이 있으며 창업기업은 사업모델, 성장계획, 리스크 고려 등을 바탕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체계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예를들어 작성하면 강아지 털관리기의 시제품이 완성된 경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시장의 반응과 선구매 예약을 통한 제품출시 이후 구매 확정 고객을 확보한다. 이경우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시장에서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이후 seed 투자를 통해 3억 내외의 자금을 조달하여 제품 출시 및 일부 유통채널에 제품을 런칭한다. 다만, 협상을 통해 전체 지분의 10% 내외에서 투자를 유치한다. 향후 유통채널을 통해 매출이 10억원을 넘게되면 외주생산 체계 중 일부를 창업기업의 직접생산으로 변경하는 계획과 추가적인 후속 제품 개발을 위해 개발인력 채용계획 등을 중심으로 필요비용을 산정하고 시리즈 A 투자를 통해 지분 20% 내외에서 약 30억원을 유치한다.
작성요령
자금의 필요성은 2개의 파트로 나누어 전체 필요비용과 꼭 정부지원금으로 실행해야 할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작성한다. 다만 시제품의 핵심 기능 중 일부가 정부지원금을 통해 개발된다는 점을 적시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 자금조달 이력은 일자와 금액, 지분변화, 자금 제공 기관(개인 엔젤 투자자인 경우 투자자의 이력 요약 기술), 투자조건 등을 간결하게 작성하고 정부지원금의 경우 일자, 금액, 지원기관, 지원조건과 당시 대응자금 등의 내용을 기재한다.
자금조달계획은 표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은 대응자금과 개인자금 추가 투자(저축 및 대출 등), seed 투자, 그리고 시리즈 A, 시리즈 B 등으로 작성한다. 다만 seed 투자는 조금 자세하게 지분 배분 예정 비율과 목표금액 등을 명확히 하여 작성하고 이후 시리즈 A 부터는 초안 수준으로 범위와 조건을 구간으로 명시하여 향후 계획의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어느정도 암시할 수 있게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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